사 먹는 당근 주스가 맛없는 이유 (직접 착즙과의 놀라운 차이)
직접 착즙한 당근주스와 사먹는 당근주스, 맛 차이의 진짜 이유
저는 일주일에 2~3번씩 당근을 직접 착즙해서 마시고 있어요. 직접 착즙한 당근주스는 달콤하고 진한 당근향이 느껴지면서 신선함이 그대로 살아 있어 정말 맛있거든요. 그런데 직접 당근을 준비하고 착즙기를 사용한 뒤 청소까지 하려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특히 일을 하다 보면 도저히 시간과 에너지가 나질 않더라고요.
그래서 한동안은 쿠팡에서 NFC 착즙 당근주스를 구매해서 마셨습니다. 분명히 물 한 방울 넣지 않은 100% NFC 착즙 원액 제품으로 골랐는데도, 직접 착즙한 것과는 맛이 너무나 달랐어요. 달콤한 맛은 거의 없고, 신선한 향도 느껴지지 않았어요. 게다가 색깔도 뭔가 변색된 것처럼 흐릿해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착즙한 지 오래돼서 그런 걸까?', '공장에서 대량생산하면 맛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건가?', '혹시 소독 과정에서 미네랄이나 영양소가 파괴돼서 맛이 없는 건가?' 하는 여러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출장을 가게 되어 한 달쯤 냉동실에 보관했던 당근주스를 꺼내 마시게 됐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색깔이 방금 착즙한 것처럼 선명한 당근색 그대로였고, 맛도 처음 착즙했을 때처럼 달고 진한 향이 살아 있었습니다.
반면, 같은 시기에 냉장고에 방치했던 당근주스는 층 분리가 되어 있었고, 위쪽에 떠 있는 부분의 색깔이 딱 시중에서 사 먹던 NFC 착즙 주스와 비슷했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뚜껑을 열어 확인했더니 상해버린 상태라 결국 버리게 되었습니다.
정확한 맛이 궁금해서 나중에 다시 한번 당근을 착즙해 냉장고에 보관해봤습니다. 역시 몇일 지나 층 분리가 일어났고, 밑에 가라앉아 있는 침전물을 빼고 윗부분의 맑은 액체만 마셔보니 신기하게도 그 맛이 사 먹는 당근주스와 매우 비슷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당근 착즙주스는 대량생산 과정에서 미세한 식이섬유나 침전물을 모두 제거한 순수 원액만 병에 담기 때문에 우리가 직접 착즙한 당근주스와 맛과 향, 농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야 왜 사 먹는 당근주스가 덜 맛있었는지 알게 되었고, 앞으로는 미세 식이섬유도 포함되어 있고 포장이 냉동으로 되어 있는것을 찾아서 주문해봐야 겠습니다~!
흑당근 세척 꿀팁
흑당근이 더 신선하고 영양소가 살아 있다는것을 알지만 깨끗하게 세척하기 어려워요. 여러번 씻어도 틈새에 끼인 흙이나 이물질이 잘 닦이지 않는데요. 다이소에서 저렴이 솔을 사서 야채 씻는 전용으로 두고 쓰고 있는데 꽤 유용해요. 솔로 살살 닦아주면 대부분 흙 이물질이 떨어집니다.
흑당근 착즙하기
정말이지 휴롬은 당근 맞춤용인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전날 오이 착즙했다가 찌꺼기 배출안되고 헛돌아서 오이즙은 망했는데 당근은 한번도 번거롭게 하는일 없이 잘 나옵니다. 다만 원물 그대로 큼직하게 넣으면 단단함 때문에 멈추는 일이 종종 있어서 왠만하면 깍뚝 썰어서 호퍼에 넣어줍니다. 당근 2개 (592g) 휴롬으로 착즙하니 약 380ml 정도의 즙이 나왔어요. 1인 정도의 양이니 4인 가족이 마신다고 생각하면 정말 어마어마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정말 쉽지는 않아요 ㅠㅠ
당근에 들어 있는 대표적인 미네랄 정보 (100g 기준)
칼륨(K) : 약 320mg :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을 낮추고, 몸속 노폐물과 독소 배출을 촉진합니다.
칼슘(Ca) : 약 33mg :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유지하며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인(P) : 약 35mg : 뼈와 치아 형성에 필수적이며 에너지 대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마그네슘(Mg) : 약 12mg : 근육 이완과 신경안정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 해소와 심장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나트륨(Na) : 약 69mg :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 유지에 필수적인 미네랄이지만, 과다섭취는 좋지 않습니다.
철분(Fe) : 약 0.3mg : 빈혈을 예방하고, 혈액 생성과 신체 내 산소운반 기능을 지원합니다.
아연(Zn) : 약 0.24mg : 면역력 증진과 피부 재생, 상처 회복을 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