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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를 반성한다 - 신간 추천

by 클린잇 2025. 3. 29.

『의사를 반성한다』 - 의료 현실을 비판하며 성찰하는 의사의 고백

부모님의 연세가 많아지시면서 병원에 자주 모시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병원을 오갈 때마다 노년에 지병과 만성 질환을 앓게 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피부로 실감했습니다. 특히, 부모님이 하루에 드시는 수많은 약들을 챙겨드리면서 ‘나이가 들어 건강이 악화된다는 것’의 현실을 눈앞에서 마주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제게도 큰 경각심을 주었습니다. 나의 미래에 만성질환으로 고통받지 않기 위해서라면, 지금부터 건강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고 스스로 지식을 갖추는 것이 필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 『의사의 반란』이라는 책을 통해 현대의학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이어서 의사의 입장에서 의료 현실과 문제점을 고백하는 『의사를 반성한다』라는 책까지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실제 현장에서 수많은 환자와 마주한 저자, 임재양 의사가 본인의 의료 경험을 돌아보며 의학의 현실과 문제점을 진솔하게 고백한 책입니다. 그는 자신을 포함한 현대 의료인들의 현실과 한계를 냉정하게 돌아보면서 의사로서의 책임과 윤리에 대해 성찰합니다.


『의사를 반성한다』를 통해 바라본 의료의 현실

『의사를 반성한다』는 의료 현장에서 오랜 시간 환자를 돌본 임재양 의사의 솔직한 고백과 성찰이 담긴 책입니다. 저자는 병원에서 일하면서 의사로서 충분히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순간들을 되돌아보며, 현대 의료 시스템과 의사들의 현실에 대해 진심 어린 반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의료진과 환자 사이의 불충분한 소통, 과도한 약 처방, 무분별한 진료 관행 등을 적나라하게 밝히면서, 왜 우리가 지금의 의료 시스템에 대해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하는지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약이 많아도 건강이 오지 않는 이유

부모님의 약 상자를 볼 때마다 나는 '이 많은 약들이 정말로 부모님께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책에서도 언급되듯, 현대 의료는 때로 환자의 상태나 삶의 질보다는 병원의 이익이나 의료진의 편의에 더 집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생제 과다 처방’, ‘스테로이드 부작용’, ‘과잉 진료’ 같은 문제는 이미 많은 사람이 경험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저자는 현대의학의 이러한 현실을 비판하며, 환자 스스로가 자신이 먹는 약과 받는 진료에 대해 능동적으로 질문하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약을 많이 먹는 것이 건강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하고 필요한 약을 정확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의사와 환자의 소통이 중요한 이유

많은 환자가 의사를 찾을 때, "좋은 병원 찾기", "믿을 수 있는 의사" 같은 검색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니 좋은 병원이나 명의라는 것은 기술적 능력뿐 아니라, 환자와 진정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갖춘 의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임재양 의사는 의사의 진정한 역할은 환자의 말을 진심으로 경청하고,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치료 방법을 고민하는 데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환자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주는 의사를 만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내 건강을 위해 필요한 스스로의 공부

부모님을 돌보며 깨달은 가장 큰 사실은, 건강은 스스로 챙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만성질환이나 노년의 질병으로 고통받지 않으려면 의사가 주는 약을 무작정 믿고 따르는 것이 아니라, 건강과 질병에 대한 지식을 스스로 갖추고, 주도적으로 건강을 관리해야 합니다.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현대의료에 대한 환자의 시각을 넓혀줄 뿐 아니라, 내 몸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병원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지침을 제공합니다.


결론: 『의사를 반성한다』를 권하는 이유

이 책은 단순히 의사의 고백이 아니라, 현대 의료가 가진 문제점을 환자의 시선에서 명확히 짚어주는 책입니다.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진정으로 지키고 싶다면, 그리고 의사와 병원을 더욱 지혜롭게 활용하고 싶다면 이 책은 반드시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건강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스스로의 책임감을 키우는 데 이 책만큼 좋은 안내서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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